그 광란의 낮밤,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날.
송크란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에서 새해를 축하하는 축제로,
일년 중 가장 더운 4월달에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복을 기원한다.
태국에서는 치앙마이 사원에서 불상에 물을 뿌리는 것으로 시작된
무려 700년 가까이 이어져온 축제라 한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통닭처럼
모든 것이 타들어갈 것 같은 치앙마이.
남녀노소, 인종, 국적 가리지 않고
오토바이, 자전거, 썽태우, 자가용 트럭을 타고 나와
물을 뿌리며 좋아하고 있다.
물을 뿌리는 도구도 각양각색이다.
도라에몽, 곰돌이 푸 물통이 달린 물총부터 날아가는 울트라맨 물총,
오로지 멀리, 세게 날아가는 것에만 중점을 둔 파이프 물총,
람보를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수력을 자랑하는 물총,
위스키 바께스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바께스도 다시 한번 그 명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1L, 2L, 5L, 10L, 심지어 페인트를 담아 파는 바께스에,
드럼통까지 트럭, 성태우에 싣고 돌아다닌다.
물은 어디서 조달할까?
치앙마이는 사대문 해자로 둘러싸인 도시다.
따라서 물 조달은 어디서고 가능하다.
내가 가장 무서운 건
바로, 바로 얼음물!
커다란 얼음을 드럼통에 담아 얼음물을 만들어 뿌린다.
미지근한 물 한 드럼통보다
차가운 한 방울의 얼음물이 더 충격적이다.
하하, 지금까지 여행한 곳 중에서 치앙마이 송크란이 제일 재미있다!
다음엔 방수가 되는 좋은 카메라를 가져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