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8일 화요일

100518. 비오는 화요일...나는 달리고 달렸다..

비가 온다.
봄비라고 하기엔 어색한 비가 온다.
이 비가 그치면 따뜻해지려나 다시 추워지려나 종잡을 수 없는 오락가락하는 비.


며칠 새 이틀 간격으로 달렸더니 몸과 마음이 지친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고 즐거웠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반갑지 않거나 부담스러운 사람은 만날 수도 없어.
몸이 말을 안 들어.

무더기로 만나다 보니 인사만 나누고 그냥 술만 펐던 것 같아.

반가워서 마시다 택시에 몹쓸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오랜만이라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술잔을 들기도 하고,
술도 덜 깬 지친 노구를 끌고 동기 모임 갔다가 술 안 먹고 안주만 축낸다고 구박만 잔뜩 먹고,
새벽 한 시에 고등학교 친구네 잠자러 갔다가 친구 남편 보기만 미안하고,
이래저래 민폐도 끼치고 부족한 이야기에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만나길 잘했어.

하지만 난 달리기보다는 걷는 게 체질에 맞는 거 같아.
담에 만나면 천천히 걷는 기분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눈도 맞추고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지.

댓글 11개:

  1. 언니 내일 가요? 괴산? ^^ 전 토욜 아침일찍 가게되려나? 금요일 밤에 가려나? ㅎ.

    술이 전부는 아니지만,!
    언니랑 먹는 술은 늘 기다려지는 것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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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은영, 괴산이야. 낼 면접 잘 보고, 얼렁 내려와. 백수로 놀 수 있을 때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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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기도 댓글 달 수 있었네.. 몰랐쥐..

    몸은 좀 추스렸니.. 뭐 이정도로.. 기운차리삼..

    노는 것도 체력이 필요.. 기왕 노는거 체력달리면 정신력

    으로라도 놀아라.. 놀고 싶어도 여건 안될때 오면 후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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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육방/쑥스럽구만...^^;; 나이 들긴 나이 들었나 봐...그 주 월, 수, 금, 토를 달리다 보니...ㅋㅋ. 너는 괘안니? 담엔 좀더 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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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뭐 좋지... 우리 마눌 질투 안할정도로만 찐하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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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대문 사진 쥑이네!
    작품 나왔어!!!
    네이버로 다시 갈 생각은 없어
    왠지 여긴 잠시 들렀다 목만 살짝 축이고 가는
    주막 같은 기분이야.
    난 술도가에서 무젖고 싶은데 말이지.ㅎㅎㅎ

    -이웃 복실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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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육방, 지금 괴산에 내려와 있어 좀 그렇고.. 조만간 설 올라가서 곱창 질겅거리며 찐하게 마셔보자..ㅋ
    복실엄니, 죄송한데요.. 혹시 복돌아빠? 정체를 밝혀주삼. ㅋㅋ. 네이버로 갈 생각은 별루 없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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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즐겁게 만나고
    재미있게 노셨다고...들었습니다^^
    양아저씨가 알고보니 마포의 부자라는 소문도
    들었구요=^.^=
    함께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다음엔 말씀처럼..눈 마주치며 얘기하고..놀아요^^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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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남원댁, 그날 못 봐서 아쉬웠어요. 다음에 꼭 만나요. 그때까지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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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포의 부자라뇽? 전망만좋을뿐.
    40년이상 된 다 쓰러져 가는집에 내집도 아닌데...ㅡㅜ
    ㅋㅋ
    남도 여행은 아직 진행중인가요?
    부럽 부럽~~
    여행사진 올려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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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0억짜리 전망의 소유자 오셨네요..^^. 한강변 달리다 I.O.U. 카페 옆집 봤는데...불빛 좋은 밤 다시 가보고 싶네요...우리 인생이 여행 아니겠어요? 남도여행은 벌써 끝났고...방글라데시, 방콕 순회공연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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