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5일 일요일

내 인생의 책

가끔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에 들어가 본다. 기억에 남는 서재는 박찬욱, 이적, 김제동, 장진...ㅋ. (모두 대중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네. )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보다는 글쓰기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책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것 같긴 하다.

재미있는 건, 아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건, 패션디자이너이건, 영화감독이던, 사진작가이던 모두 책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황제'를 찍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도 마지막 황제 '푸이'의 자서전을 읽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넓게 파야 깊게 팔 수 있다며, 영화평론가가 되기 위해 영화 관련 책을 100권 읽는 것보다 영화 책 10권, 소설책 20권, 시집 10권, 자연과학서 10권을 읽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나도 그말에 동의한다. 책 이라는 게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얻어 걸리는 것도 다르겠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읽다 보면 씨실 날실처럼 서로 연결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들의 서재 이야기, 그들의 책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이 좋다.
그들이 추천하는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을 발견하면 흐믓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읽지 않은 책들, 읽었어야 하는 책, 읽었으면 하는 책, 읽어야 할 할 책들이다.
김제동은 아랭드 보통 책을 많이 추천했고, 이적은 나처럼 빌 브라이슨을 좋아하나 보다. ㅋ.

나도 내 인생의 책 100권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내 인생의 서재란? 발바닥 땀나게 돌아다닌 나의 콜렉션? 나의 지적 호기심의 창고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 중에서 내 인생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은 어떤 책일까 ?

1. <나의 인생, 나의 학문> 김원용, 학고재
2. <허삼관 매혈기> 위화, 푸른숲
3.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동아일보
4. <무진기행> 김승옥, 문학동네
5.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6.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7. <알도> 존 버닝햄, 시공주니어
8. <나무는 좋다> 마르크 시몽 그림, 제임스 메이 우드리 글, 시공주니어
9. <천재 유교수의 생활> 야마시타 가즈미, 학산문화사
10. <세계의 어린이> 웅진(일본 카이세이샤)
11.<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뤼소
12.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다치바나 타카시, 청어람미디어
13.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댓글 없음:

댓글 쓰기